K바이오,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선제적인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 대두

애브비는 성장의 큰 축으로 외부 협력을 두고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약 60%, 개발 중인 후보 물질의 약 64%가 밖에서 맺은 협력에서 나왔다. 지금도 여러 협력 과제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치료 분야에서 확보한 자산 가운데 상당수도 이런 방식으로 마련됐다.

    회사 측은 한국 바이오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가려면 아주 이른 단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같은 계열의 첫 번째 신약일 필요는 없지만, 다른 기술과 분명히 구별되는 장점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번에 협력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런 만남과 대화가 나중 기회로 이어질 수 있어, 접점을 계속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고 봤다.

애브비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유망 기업 두 곳을 선정해 상금과 함께 연구개발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고, 연구 전략 조언·해외 네트워크 연결·사업화 기회 검토 같은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한국에서 파트너링 행사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바이오 생태계에 대해서는 평가가 긍정적이었다. 기초과학, 신약 개발, 생산으로 이어지는 전반적 기반이 탄탄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로 옮기는 실행력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인공지능 활용 수준이 높아 초기 기업이 개념 검증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분야는 면역질환, 암, 뇌신경 분야를 중심으로 비만, 안과, 미용 영역까지 넓어지고 있다. 투자 역시 초기 단계부터 폭넓게 이뤄지고 있으며, 협력 방식으로는 기술을 들여와 함께 키우는 형태를 비교적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외부 기술의 가치를 더 높이고 성공 가능성을 키우는 데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협력 시점도 매우 넓게 본다고 설명했다. 임상 자료가 아직 없는 초기 단계라도 새로운 표적이나 전달 기술처럼 차별점이 분명하면 투자와 협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개발 전 단계부터 임상, 제품 출시 이후 단계까지 모두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 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네트워크 확대와 자금 접근성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든 과정을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대형 제약사의 의견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더 현실적일 수 있으며, 투자 유치와 협력을 함께 추진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빠르게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