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난 10년간 콘텐츠 투자, K컬쳐 파급력 효과 크다


넷플릭스는 지난 10년 동안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 큰돈을 꾸준히 넣었고, 그 결과 투자금보다 훨씬 큰 경제 효과를 만든 것으로 정리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제작에 들어간 금액은 약 1천350억 달러 수준이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경제적 가치는 약 3천250억 달러로 투자 대비 약 2.4배에 이른다.

이 흐름은 단순한 매출 확대에만 그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여러 나라에서 작품을 만들며 촬영, 편집, 미술, 의상, 조명, 후반 작업 같은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늘렸고,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42만5천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제작 현장에 참여한 사람들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까지 함께 움직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도 크게 다뤄졌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많은 출연진과 스태프, 수천 개의 협력업체가 함께한 작품으로, 제작 과정 자체만으로도 국내 경제에 상당한 도움을 준 사례로 소개됐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연결되면서 지역 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번졌다는 의미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여행 수요로도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업계에서는 케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본다. 실제 조사에서도 한국 콘텐츠를 본 시청자 가운데 많은 사람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의 파급력은 생활문화 쪽에서도 확인됐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초록색 운동복은 할로윈 의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작품 속에 등장한 신발 판매도 방송 전보다 크게 뛰었다. 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출연 셰프들의 식당 예약 증가로 이어지며 외식업계에 활기를 더한 사례로 꼽혔다. 화면 속 이야기가 실제 소비와 유행으로 이어진 셈이다.

창작자들의 세계 진출도 주목할 부분이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처럼, 한국에서 출발한 제작진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넓은 주목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넷플릭스 측은 세계 시장에서 통하려면 각 지역의 이야기와 창작자를 존중하는 일이 먼저라며, 앞으로도 창작자와 지역 사회, 그리고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