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상처’ 딛고 돌아온 유니클로…명동 랜드마크 노린다


5년 만의 귀환, 명동에 다시 선 글로벌 패션 브랜드

서울 명동 한가운데 깔끔한 흰색 외관의 대형 매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개점 전인데도 거리를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매장 전경을 사진에 담기 바빴다. 개점까지 사흘이 남았지만 이미 명동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분위기였다.

일본 패션 브랜드가 약 5년 만에 한국 최초 대형 매장을 열며 명동에 재진출한다. 이달 22일 문을 여는 이 매장은 약 985평, 지상 3층 규모로 국내 최대 크기다.

명동만의 특별한 경험 공간

매장 곳곳에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됐다. 개점 기념으로 마련된 전시 공간에는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옛 명동 거리를 담은 사진들이 걸렸다.

명동 한정 디자인 도장을 활용한 맞춤형 티셔츠 서비스와 국내에 3곳밖에 없는 수선 전용 공간도 준비됐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명동의 역사와 특징을 담아낸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불매운동 극복하고 실적 회복

이 브랜드는 2011년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로 명동에 문을 열었지만, 2019년 불매운동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해 2021년 1월 결국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후 실적은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매출은 1조 3524억 원, 영업이익은 27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6%, 81.6%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주요 쇼핑 브랜드들을 제치고 결제금액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이번 재개점은 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존재감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운영사 대표는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서비스를 한국 고객뿐 아니라 명동을 방문하는 전 세계 고객에게 선보여 명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종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예고

국내 중저가 패션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브랜드가 주춤한 사이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 중심이던 시장은 이제 기능성 소재, 협업, 브랜드 감각 등으로 경쟁 방식이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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