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결과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과 맺은 약속은 우리나라를 제약할 수 없다“며 “우리는 누구의 아래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독립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에 우리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그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를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점령 지역 철군 거부 및 강력 대응 예고
벤그비르는 레바논에 기반을 둔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완전히 와해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못 박았다. “헤즈볼라의 완전한 제거 이하의 어떠한 타협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 군대가 장악하고 테러 시설을 없앤 지역에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레바논에서 우리를 향해 무인기나 로켓 등 어떤 무기든 단 하나라도 날아온다면 베이루트 남쪽 지역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것이 몇 달 전까지 유지되던 힘의 균형이었고, 이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과거 사례를 들며 독자 노선 정당화
그는 국제사회의 요구와 별개로 자국 안보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계의 압력에 굴복하며 우리 안전을 희생할 때마다 더 큰 대가를 치렀다”며 오슬로 협정, 2006년 레바논 협정, 가자지구 억제 정책 등을 사례로 들었다.
“우리는 미국을 존중하고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우리는 주권이 약한 나라가 아니다“라며 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총리에게 계속 전달해 왔고, 비공개 자리에서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며 “역사적인 시점에는 그에 걸맞은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립정부 내 정치적 긴장 고조 예상
이번 발언은 현 총리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벤그비르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을 이끌고 있으며 연립정부의 핵심 구성원이다. 만약 그의 정당이 연정에서 빠져나갈 경우 의회 과반 유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