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카브아웃 딜, 인수 경쟁 불 붙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진행 중인 소재 부문 분리 매각 건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핵심이 아닌 사업 정리 흐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매수 희망자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마감 예정인 인쇄회로기판 및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 매각 본입찰에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를 검토 중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미 입찰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운용사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여러 대형 운용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부 운용사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 대상 사업부는 반도체 패키징과 디스플레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있어 관심도가 높습니다.

인공지능 서버 투자 증가와 고부가가치 패키징 수요, 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 가속화로 인해 이 소재 사업을 독립적인 성장 플랫폼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모펀드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최근 인수합병 시장의 거래 감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대규모 경영권 인수 매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 사업부 매각 건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업부 분리 매각은 인력, 설비, 고객 계약, 전산 시스템을 나눠야 해서 일반 거래보다 복잡하지만, 기존 생산 시설과 납품 실적을 갖춘 사업부를 인수하기 때문에 초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회사는 운영 효율성 향상과 사업 구조 개편, 매각 등을 포함한 전략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매각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PET필름 사업을 분할해 한앤컴퍼니 계열사인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분율은 코오롱인더스트리 18%, SK마이크로웍스 82%로 정해졌습니다.

이번 소재 사업부 매각도 비슷한 맥락으로, 범용 및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소재와 산업자재, 화학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방식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74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검증된 고객과 설비를 갖춘 제조업 사업부 매각 건이 많지 않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연결된 사업부인 만큼 여러 운용사가 가격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