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하이브 목표주가 35만 원으로 하향

SK증권이 하이브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낮췄다.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와 저연차 지식재산권(IP)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는 상향했지만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낮춘 결과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1조 2031억 원, 영업이익은 157.7% 늘어난 1698억 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500억 원을 13.2% 웃도는 수준이다. 지배주주순이익도 130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봤다.

실적 개선은 BTS의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가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총 24회의 공연과 약 150만 명의 관객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공연 매출은 449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투어 일정이 집중된 데다 원화 약세에 따른 평균티켓가격(ATP) 상승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장 상품과 팝업스토어 판매 호조에 힘입어 MD 매출도 3592억 원으로 추정됐다. 중·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투어스, 아일릿,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코르티스 등이 잇따라 앨범을 발매하면서 2분기 전체 앨범 판매량은 1114만 장, 음반 매출은 25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 아티스트의 초동 판매량이 전작보다 늘어나면서 팬덤 확대와 신인 IP의 빠른 수익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SK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4조2850억 원에서 4조7880억 원으로 11.7% 올렸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2470억 원에서 3171억 원으로 28.3% 상향했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액이 80.7%, 영업이익이 53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적 전망 상향에도 수급 불균형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해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38.6배에서 34.7배로 낮췄다. 이에 하이브의 목표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BTS의 활동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코르티스와 캣츠아이 등 저연차 IP의 성장과 수익화가 메가 IP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