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기 아파트 1위…반도체 호황 타고 2주 만에 시세 3억 ‘껑충’, 영상 조회수 17만명 돌파

 

정부가 경기 남부를 규제지역으로 묶으며 집값 진정에 나섰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반도체 산업벨트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탄은 규제 발표 이후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아파트를 배출하며 높은 관심을 이어갔다.

동탄·평택 휩쓴 ‘반도체 효과’…인기 아파트 상위권 장악 14일 직방이 운영하는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장 많은 순방문자를 기록한 아파트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롯데캐슬이었다. 해당 단지는 17만374명이 조회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위는 평택 반도체 산업벨트와 직주근접 입지를 앞세운 지제역반도체밸리풍경채어바니티(13만8137명)가 차지했다.

3위는 지난 5월 분양 이후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써밋더힐(10만8433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잔여세대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면서 다시 관심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헬리오시티,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이 각각 4~6위에 올랐고, 노량진뉴타운 첫 일반분양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 수원 힐스테이트영통, 신규 분양 단지인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 아크로리버스카이가 10위 안에 포함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5월 27일 성과급과 주택담보대출 지원에 합의한 이후 동탄 아파트값이 2주 만에 3억~4억원 급등하면서, 낮은 가격에 집을 판 일부 집주인들이 계약금의 두 배를 물어주고도 계약을 해제한 뒤 다시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2분기에는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동탄과 평택 등 산업벨트 인근 단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분양가가 높아졌음에도 입지와 미래가치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 급등에 ‘3중 규제’…대출도 한층 까다로워져 동탄역 주변 아파트. 연합뉴스 과열 양상이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달 30일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지정했다.

규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대출 문턱도 크게 높아졌다.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기존 70%에서 40%로 낮아졌고,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받은 경우 1년간 해당 지역 주택을 매입할 수 없게 됐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 역시 사실상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9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기존에는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했지만, 규제 이후에는 최대 3억6000만원으로 한도가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과열 진정 효과를 예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합뉴스에 “최근 몇 달간 급등했던 신축이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투자 수요 감소와 거래량 축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지역 내 저가 단지는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규제 효과는 시작…풍선효과도 나타나 실제 시장에서는 규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7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는 전주 대비 1.2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규제 시행 이후 오름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인근 수원 영통구는 1.19%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약 3배 확대됐고, 성남 분당구(0.48%), 성남 중원구(0.45%), 광명시(0.44%)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규제가 단기적으로 거래를 위축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AI와 반도체 산업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이어지는 한 산업벨트 중심의 선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