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동산, 800조 투자로 다시 뜨겁다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로 광주 군공항이 확정된 후 토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유주들이 토지와 주택을 가리지 않고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전남광주특별시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군공항 인근 광산구 송정동 상업지를 보유한 한 토지주는 3.3㎡당 1500만 원에 내놨던 매물을 발표 직후 2000만 원으로 올렸다.

소유주들은 부지 선정 발표 이후 호가를 최소 20~30% 올리면서 대부분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송정동의 윤병하 금호윤부동산 대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발표 이후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수 문의도 이전보다 2~3배 늘었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군공항 인근 광산구 우산동 ‘중흥 S-클래스 센트럴’은 3억 3000만 원 선이었던 전용 84㎡ 매물이 발표 후 4억 1000만 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단지 내 한 중개업소 대표는 “발표 이후 호가가 7000만~8000만 원 올랐고 매물은 하루 만에 자취를 감출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9일 군공항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투자 열기가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팹 조성이 지역 경제 및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