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에 코스피가 28% 넘게 빠졌고, 과거 감염병 위기 때 같은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황과 과거 사례를 비교하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① 낙폭과 과거 사례 비교
지난 6월 고점인 약 9천100점에서 7월 20일 6천500선까지 내려왔습니다. 28% 넘는 낙폭은 감염병 위기 당시(약 36% 하락)와 2022년 미국 금리 인상기(약 31% 하락)에 견주는 수준이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약 54% 하락) 이후 보기 드문 폭입니다. 대표적인 대형주인 SK하이닉스도 고점 대비 약 40%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②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증권가는 과거 하락장에서 두 가지 양상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는 급락 직후 급반등하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14개월에 걸쳐 서서히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짧은 기간에 크게 떨어졌다는 점에서 감염병 위기 때와 비슷하지만, 우리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미국 중앙은행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방향이 과거와 다릅니다. 이런 이유로 V자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③ 해외 대형 기술기업의 부담
해외 주요 기술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줄고, 남는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흐름이 국내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설비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진 만큼 관련 종목에는 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④ 빚을 이용한 투자 방식의 부작용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규모는 출시 이전 수준으로 많이 줄었지만,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거래가 여전히 많고 실제 주식보다 더 큰 규모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빚을 이용한 투자 방식의 부작용이 풀리는 중이지만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⑤ 앞으로의 전망과 대응 방법
다만 추가로 크게 빠질 가능성은 점차 잦아들 것으로 봅니다. 반도체를 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이 7~8배 수준으로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낙폭에 비해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기계, 조선, 건설 같은 산업재 분야로 관심을 나누어 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