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최대 2천억 원 규모로 공개 채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면세점과 호텔 운영에서 쌓은 강력한 시장 위치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계열사를 돕기 위한 재무 지원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신용평가 기관들은 앞으로의 자금 사용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투자금융 업계 소식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다음 달 1천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를 위해 이달 23일에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채권의 만기 구성은 2년 만기 600억 원, 3년 만기 400억 원입니다. 수요 조사 결과가 좋으면 발행 규모를 최대 2천억 원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희망 금리는 민간 채권 평가 금리 기준으로 상하 30bp 범위 내에서 정할 예정입니다.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이번 채권 발행의 주관사로 참여합니다.
신용등급 및 평가 요인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호텔에 ‘AA-‘ 등급을 부여하고 ‘안정적’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평가 기관들은 롯데호텔이 면세점과 호텔 사업에서 탄탄한 시장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실적 또한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롯데호텔은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하며 임대료 부담을 줄였고, 중국 도매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했으며, 월드타워점 영업 공간을 축소하고 해외 수익성 낮은 매장을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조정으로 2025년 9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9.5% 감소했지만,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재무 상태 개선
영업 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늘고 재고 부담이 줄면서 2025년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실제 갚아야 할 빚)은 5조 9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같은 시점 부채 비율은 115.5%, 차입금 의존도는 36.7%로 전년 말보다 소폭 나아졌습니다.
계열사 지원 부담은 여전
롯데호텔은 2025년 11월 롯데건설이 발행할 신종자본증권 4천억 원을 인수하는 특수목적회사에 자금 보충 약정을 맺었습니다. 같은 해 말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2,144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이러한 계열사 지원 부담이 재무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 전문가는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 지원 부담이 커지고 있어 회사의 재무 안정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여금 회수 가능성, 롯데건설의 실적과 재무 구조 변화, 추가 지원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호텔이 수익성 중심의 점포 운영 전략을 이어가며 일정 수준의 효율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인수 등 투자 부담과 계열사 추가 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는 “개선된 영업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순차입금 대비 이자 및 세전 이익 비율은 15배 내외, 차입금 의존도는 40% 내외로 유지될 것”이라며 “계열사에 대한 추가 재무 지원이 발생하면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자금 사용 계획과 지원 가능성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