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인벤티지랩 엑시트 ‘스마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11년 장기 투자 결실

국내 벤처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2015년부터 투자해온 인벤티지랩에서 투자금 회수를 거의 완료했다. 초기 투자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모든 투자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전환사채 조기 상환으로 지분 희석 방어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2회차와 3회차 전환사채에 대해 매도청구권을 실행했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아지면서 주식 전환에 따른 지분 감소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2·3회차 전환사채 상세 내역
상장 2년 후 발행된 이 전환사채들은 각각 390억원과 48억원 규모였다. 전환가격은 각각 18,984원과 19,702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2회차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J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고, 3회차에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성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벤처펀드 2개를 통해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이후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올해 최고 101,700원까지 상승하며, 전환가격 대비 5배 이상 올랐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 시점과 주가를 고려할 때 대략 3~4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초기 단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인벤티지랩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먼저 만기가 도래한 ‘소재부품투자펀드2014-3호’는 투자금 대비 7배의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신규 투자자들의 어려움
반면 올해 새롭게 투자에 참여한 운용사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최근 인벤티지랩 주가가 40,000원대 아래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발행된 4회차 전환사채와 5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전환가격은 91,077원으로 설정됐는데, 석 달 만에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행히 해당 사채의 만기는 2031년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격 재조정 조항이 없어, 향후 주가가 크게 오르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채의 표면금리는 0%, 만기금리는 3%로,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외에는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1년 차이로 같은 회사 전환사채에 투자한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렸다”며 “전환가격과 현재 주가 사이 격차가 크기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의 회수 전략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