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대규모 차익실현 외국인 자금, 지주회사들은 순매수중

올해 초부터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들에는 오히려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전날까지 약 85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주요 지주회사 주식은 꾸준히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인 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SK의 경우 약 6천억원이 순매수됐고, 두산은 5천6백억원 규모로 매수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한화는 3천5백억원, CJ는 1천4백억원, LG는 9백억원, HD현대는 7백억원, 효성은 1백80억원씩 각각 순매수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해외 투자자들의 지분 비율도 상승했습니다. SK는 작년 말 26.95%에서 올해 29.78%로 증가했고, 두산은 14.98%에서 18.89%로 크게 올랐습니다. 한화 역시 16.99%에서 21.91%로 상승했으며, CJ는 14.39%에서 16.70%로, 효성은 18.95%에서 20.31%로 각각 늘어났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각 지주회사가 보유한 사업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업종 교체 차원이 아니라, 각 회사의 사업 구조와 산업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 투자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주회사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대주주가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규제, 이른바 ‘주가 억제 방지 규정’이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약 17조원 규모로 순매도했으며, 이는 월간 기준으로 2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도 규모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를 받쳐주면서, 국내 증시는 올해 들어 87% 상승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