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는 건전성, 대원은 라이선스…달라진 저축은행 M&A 공식

 

저축은행 인수합병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대형 금융그룹은 자산 규모가 큰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 개선 상태를 주목하고 있으며, 핀테크 플랫폼 기업들은 금융업 허가권 확보에 집중하는 양상입니다.

한 대형 그룹은 자산 2조 원대 규모의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입니다. 이 그룹은 이미 두 곳의 저축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인수를 통해 전국 단위 영업망을 갖추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수 대상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최근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연체대출 비율은 6.15%,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8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는 높지만, 개선 속도가 빨라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재무 상태 개선이 향후 매각 협상 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대출 비교 플랫폼 기업은 소형 저축은행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거래는 자산 규모보다 금융업 허가권 자체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 사례입니다.

인수 대상인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 34억 원, 자본총계 약 3억 원 규모의 초소형 기업입니다. 당기순손실은 3억 원가량 발생했지만, 고정이하여신 비율 5.00%, 자기자본비율 11.63%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저축은행은 매각 준비 과정에서 자본 확충도 지속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4억 9천만 원을 조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자산 규모보다는 금융업 허가권의 희소성에 의해 가치가 결정됐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현재 금융당국이 신규 저축은행 인가를 사실상 내주지 않고 있어, 기존 허가권은 금융업 진출을 원하는 플랫폼 기업에게 중요한 진입 수단으로 평가받습니다.

플랫폼 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대출 중개를 넘어 직접 여수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국 이번 거래의 가치는 자산 규모보다 금융 허가권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수익성과 사업 확장 가능성에 얼마나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저축은행 매각 본입찰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저축은행은 자산 규모와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매물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거래를 통해 시장이 저축은행업계에 부여하는 적정 가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 매물들은 자산 건전성 회복 여부가 가격 산정의 첫 번째 관문이 되었고, 여기에 플랫폼 기업들의 허가권 수요가 더해지며 가치평가 방식이 복잡해지고 있다”“대형 매각 결과는 향후 후속 거래의 가치평가 협상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