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주식시장 퇴출 기준이 크게 엄격해집니다. 주식 가격이 1000원 아래인 저가 주식들이 대거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재 주가가 1000원 밑인 기업은 총 219곳에 달합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에 148곳, 코스피에 42곳, 코넥스에 29곳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체 상장 기업 2877곳 중 약 7.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새로운 퇴출 규정은 이렇습니다. 주가가 30일 동안 계속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우선 관리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그 후 90일 중 45일 이상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됩니다.
거래소가 발표한 개혁안에는 네 가지 주요 기준이 담겨 있습니다. 시장 가치 200억원 미만, 주가 1000원 미만, 반년 기준 자본 완전 잠식, 최근 1년간 공시 위반 점수 10점 누적이 그것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퇴출 대상에 포함됩니다.
위기에 몰린 기업들의 대응책도 분주합니다.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주식을 합쳐서 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택한 곳이 21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곳에 비해 24배나 급증했습니다.
자본금을 줄여서 주가를 높이는 방법도 인기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500원인 회사가 10 대 1 비율로 자본을 줄이면, 주가는 10배인 5000원이 되어 저가 주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조치를 발표한 기업은 118곳으로 작년 동기 47곳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퇴출 행렬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관리 대상 지정과 기준 충족 기간을 감안하면 빠르면 4분기부터 실제 퇴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에서만 100곳에서 220곳 사이, 평균 150곳 정도가 퇴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퇴출 기록은 2000년 인터넷 버블 당시 127곳이었습니다. 올해는 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저가 주식의 시장 가치를 합치면 8조원을 넘습니다. 코스닥이 약 5조5000억원, 코스피가 약 2조4000억원 규모입니다.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온라인 게시판에 “시장이 좋아도 거꾸로 가는 주식”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3년 넘게 보유했지만 결국 손해를 보고 팔았다”는 하소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