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6만 3000명 늘며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중동전쟁 불확실성 완화로 서비스업 고용이 회복된 영향이다. 다만 취업자 증가가 고령층에 편중된 반면 청년층과 제조업 고용은 여전히 뒷걸음질해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 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4월 7만 4000명 늘었다가 5월 4만 명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연령별 고용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 1000명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와 50대 취업자도 각각 6만 5000명, 3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9만 9000명 줄었고 40대도 1만 9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7000명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9%로 전년 동월보다 1.7%포인트 하락해 2024년 5월 이후 2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체 취업자가 늘었지만 고용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이상 인구가 25만 4000명 늘어난 데 비해 취업자 증가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생산연령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컸다.
15~64세 인구가 34만 3000명 감소하면서 이 연령대 취업자도 28만 명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취업자는 크게 늘어 전체 취업자 수 감소분을 메웠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1만 4000명 늘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도 각각 5만 5000명, 4만 8000명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운수·창고업과 예술·스포츠·여가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고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의 부진은 계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9만 7000명 감소했고 농림어업과 건설업도 각각 9만 5000명, 6만 7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5월 14만 명보다 축소됐지만 수출 호조가 뚜렷한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수출이 좋지만 반도체 중심이다 보니 다른 제조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낮다”며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지난달보다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 주변 지표도 녹록지 않았다. 실업자는 8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명 늘었고 실업률은 2.8%로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0.9%포인트 상승했다. 구직단념자도 35만 6000명으로 1만 6000명 증가했다. 빈 국장은 “과거 구직 경험이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하지 않은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라며 “구직단념자 증가는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다고 보기 어려운 신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