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돌아온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정수기 업체 매각 절차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해외 투자사는 여전히 인수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해외 투자사는 전체 지분 기준으로 약 8천억원 규모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상속 관련 변수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새로운 상속권자가 높은 금액을 요구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는 판단입니다. 투자사는 자체 펀드 자금만으로도 인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 주요 은행과도 자금 조달 협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후 유가족에게 부과된 약 3천억원의 세금 마련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창업주가 보유했던 75.1%의 지분은 배우자와 아들에게 상속되었고, 가족 회사가 12.99%, 창업주의 동생이 8.1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창업주의 이전 배우자에게서 난 자녀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복잡해졌습니다. 이 인물은 미국에서 돌아와 자신이 정당한 상속 지분 권리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경영진과 가족들은 이 인물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상당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해당 인물은 자신의 몫을 요구하며 법원에 상속 관련 여러 절차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단순한 재산 다툼을 넘어 상속인 자격 자체를 다투는 과정이기 때문에, 만약 법원이 이 인물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미 유족에게 넘어간 최대주주 지분 구조를 다시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사 입장에서도 인수하려는 지분이 법적 분쟁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권리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사와 기존 대주주 간 협상도 한 차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체 지분 인수를 원하는 투자사 입장에서는 상속 지분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를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인물 측이 투자사에도 자신의 지분 권리를 주장하면서 실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 투자사는 이 인물의 지분까지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만약 상속인 자격을 인정받는다면 이 인물은 단숨에 회사의 주요 주주가 됩니다.
전체 지분 인수를 선호하는 글로벌 투자사 특성상, 향후 지배구조 문제나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남기기보다는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사가 시장에 매각 소문이 나기 전부터 회사 측에 먼저 접촉했을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했다”며 “남은 변수는 새로운 인물의 최종 선택인데, 상속인 자격을 인정받은 후 지분을 팔지 않고 주요 주주로 남겠다고 버틸 경우 이번 거래 자체가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거래가 중단되거나 무기한 지연될 경우 당장 세금 납부 기한에 쫓기는 기존 대주주 가족으로서는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설령 새로운 인물 측이 지분 매각에 동의하더라도 계산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 인물이 상속권을 앞세워 터무니없는 수준의 가격을 요구할 경우 기존 협상 조건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사가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춘 상황이라 해도 시장 기준을 크게 벗어나는 가격까지 감수하며 거래를 밀어붙일 이유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결국 새로운 인물 측이 어느 수준의 가격과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매각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