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올리기 위해 ADHD약 복용’, 최근 화제인 드라마 ‘참교육’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요즘 국내 현실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어떤지 관련 사실을 확인해 봤습니다.
■ ‘공부 잘 하게 해주는 약’으로 오남용 가능성 실제로 높아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 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약학정보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특징과 치료약물 및 이상반응 사례’ 리포트에 따르면, ADHD 치료 약물은 주로 중추신경자극제와 비자극제로 나뉘며 항우울제도 사용됩니다.
이 가운데 중추신경자극제는 ADHD 치료에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약물로, 메틸페니데이트 또는 암페타민 계열로 분류되며, 국내에는 메틸페니데이트만 허가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2010년대 초반부터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약의 총 처방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는데, 만 18세에 대한 처방액은 2011년 4억7800만 원에서 2015년 7억 99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10월부터 판매액이 늘어나기 시작해 11월과 12월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수능 시행 시기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는 2020년 14만259명에서 2024년 33만6810명으로 4년 만에 약 2.4배가량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처방량도 3770만 정에서 9020만 정으로 증가하며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 5월까지 10대 이하 대상 처방량은 1억5085만 정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인 2025년 1∼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는 2024년 전체 기간보다 약 7%가량 많았습니다.
처방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경기도 분당이었습니다. ADHD치료제가 공부를 잘하게 해 주는 약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 일반인이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 나타날 수 있어 ADHD 치료제는 환자의 부족한 집중력을 정상 범위로 회복시킬 뿐, 정상인의 인지 능력을 월등히 향상시키지는 않습니다.
환자가 아닌 사람이 복용하면 불안, 불면, 심장 두근거림, 두통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하면 환각이나 망상, 심리적 의존, 심혈관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필요 이상 강화돼 자극에 예민해질 수 있고, 오히려 약물이 없으면 집중이 되지 않는 평생의 부작용이 올 수도 있습니다.
2023년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에 따르면 ADHD 치료제 처방이 흔히 이뤄지는 지역의 청소년들은 오남용에 따른 심혈관 질환, 우울증, 발작, 정신병적 증상, 불안, 약물 사용 장애 등의 건강 문제가 증가할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성장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송지훈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ADHD를 새롭게 진단받은 소아·청소년 3만4850명을 대상으로 최대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를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공개하며, “청소년기에 성장호르몬 분비, 수면 리듬, 식욕 조절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 없이 학업성취와 집중력 향상을 위한 메틸페니데이트 사용은 체형 발달과 키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게다가 ADHD약은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중독성(의존성)이 매우 강해 마약류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법 유통되는 약을 구하거나 복용하는 것은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법률신문의 지난 4월 4일 보도에 따르면, ADHD 치료제가 단순 과다 복용을 넘어, 주요 마약류와 유사한 방식으로 투약·유통되고 있는 것은 최근 판결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의 국가에서도 오남용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스터디 드럭(study drug)’ 또는 스마트 드럭(smart drug)으로 불리며, 2013년 미국에서 1년 만에 처방량이 66%나 증가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