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어르신의 평생 소원이었던 축구 세계대회 관람이 경기장 문턱에서 무산되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파올라 에르난데스(26세)는 할아버지 치코 멘데스와 함께 멕시코 대표팀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 약 9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여행과 입장권을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 당일,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구입한 입장권이 끝내 전달되지 않아 두 사람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예전에 같은 사이트를 이용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엔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입장권이 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경기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앱에 입장권이 나타나지 않자 즉시 예매 업체에 연락했다. 그러나 “판매자가 FIFA 앱을 통해 직접 보내야 하니 시간이 걸린다”는 답변만 들었다.
업체 측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입장권은 도착하지 않았다.
멕시코가 골을 넣는 순간에도, 치코 멘데스는 경기장 밖에 서 있어야 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렸고, 손녀는 “할아버지의 작은 마음이 무너지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평생의 꿈을 품고 왔는데 그게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휴대폰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 사연은 영상 플랫폼에 올라온 뒤 약 1300만 회 조회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예매 업체 스텁허브는 공식 입장을 내고 “놓친 경험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다시 한번 대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주문은 환불 처리했으며, 가족에게 VIP 패키지와 전 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