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하나마이크론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원금 상환 장치를 갖추면서 이자 대신 하나마이크론의 주가 상승분을 노리는 구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CS는 특수목적법인(SPC) 파이프솔루션5호를 통해 하나머티리얼즈가 발행하는 제2회 EB를 인수한다.
거래종결과 대금 납입은 오는 9월14일로 예정됐다.
교환 대상은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하나마이크론 주식 290만7991주다. 교환가액은 주당 3만4388원으로, 이사회 결의 전날을 기준으로 산출한 기준주가에 10%를 할증했다.
교환청구 기간은 내달 15일부터 2028년 8월14일까지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2028년 9월 만기에 계약상 원금 100%를 상환받지만 별도의 이자수익은 없다. 하나마이크론 주가가 교환가액을 웃돌아야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사실상 주가 상승에 베팅한 거래다.
ICS가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 배경은 하나마이크론의 사업 구조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반도체 조립·테스트 외주(OSAT) 기업으로, 국내와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 판단에 반영됐다.
ICS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 종합반도체기업의 후공정 외주 증가가 하나마이크론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이번 거래를 통해 차입 구조를 바꾼다. 조달금 가운데 900억원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교환권 행사에 따른 양도차익 법인세와 관련 비용에 사용한다. 이자율 1.93~3.73%의 차입금 일부를 이자가 없는 EB로 교체하는 구조다.
ICS 한 관계자는 “이번 하나마이크론 투자는 현대중공업과 SNT에 이은 세 번째 EB 투자”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성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