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자율주행 전담하는 신규회사 만든다


쏘카가 자율주행 사업을 맡을 새 회사를 세우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자율주행 기술 회사인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했고 함께 시험 운행도 해본 만큼, 굳이 별도 법인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히 기술 개발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투자금 확보기업 가치 재평가까지 함께 노린 움직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새 법인 설립과 투자 계획

쏘카는 4월 30일 자율주행 사업을 맡을 신설 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은 쏘카에 65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새 법인에도 별도로 투자할 방침이다.

쏘카가 그리고 있는 사업 방향

쏘카는 먼저 부분 자동화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에는 고도 자동화 수준의 호출형 이동 서비스까지 넓혀 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쉽게 말해, 지금의 차량 공유 사업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기대되는 점

  • 차량 공유 운영을 통해 모은 실제 운행 데이터가 자율주행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초기 시장에서 먼저 자리를 잡으면 이후 사업 확대에 유리할 수 있다.
  • 기존 차량 대여 중심 이미지를 넘어 기술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과제도 크다

자율주행은 기술력만 있다고 바로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자율주행 택시 같은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시험 운행이나 제한적 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서도 기술 평가는 좋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있다. 대기업들 역시 오랜 기간 큰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대규모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왜 기존 협력사를 더 키우지 않았을까

쏘카는 2018년부터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해 왔고, 2025년 말 기준으로 지분 11.8%를 가진 주요 주주다. 두 회사는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시험 운행하는 등 함께 사업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 고도화가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면 기존 투자사와 협력을 더 강화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새 회사를 따로 세운 것은 새로운 투자 유치, 사업 이야기 만들기, 시장 설득력 강화 같은 목적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재무 부담을 덜려는 계산도 보인다

쏘카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손실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크래프톤의 투자는 새 사업에 들어갈 자금을 외부에서 확보해 재무 부담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새 법인을 앞세우면 자율주행, 실물 기기를 움직이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실증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더 분명하게 보여 줄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쏘카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회사 이미지 전환, 외부 투자 유치, 미래 성장성 강조를 함께 노린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자율주행 사업은 실제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새 법인이 앞으로 어떤 기술과 파트너를 묶어 현실적인 서비스로 만들어 낼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쏘카는 앞으로도 라이드플럭스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장 적합한 기술과 협력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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