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큰 폭 하락세
● 세금 개정안 발표 이후 매물 가격 급락…강남·서초 매물 대폭 증가
■ 부동산 시장 큰 변화 예고
최근 정부가 세금 정책을 크게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 강남 지역 값비싼 재건축 아파트 값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40억 원이 넘는 아주 비싼 집을 가진 사람과, 집은 한 채 있는데 직접 살지 않는 사람에게 세금을 더 무겁게 매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매물이 쏟아지는 이유
세금 소식 이후 강남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수억 원씩 낮춘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앞둔 은마아파트의 경우 올해 초 약 42억 원에 팔렸던 집이 지금은 35억 원 정도에 급매로 나오고 있습니다. 압구정동의 한 단지는 지난달 57억 원에 거래된 것이 지금은 48억~49억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노후 단지 보유자들의 고민 깊어져
오랫동안 재건축 단지에서 살다가 팔면 수십억 원의 차익을 볼 수 있는 고령층 집주인들의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2028년부터 장기 보유 감면 혜택이 한 단계씩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 집주인들은 큰 차익을 뒤로 미루기보다 지금 파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 분석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재건축 완공까지 기다리면서 보유세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부담을 견디기보다는 빨리 팔아 치우는 쪽을 택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 매수자 반응은 조용
가격이 몇억 원 떨어졌어도 최소 30억 원 가까운 현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사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또 세금 이슈 때문에 사려는 사람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팔려는 사람도 더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잠시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 앞으로 전망
부동산 데이터 업체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물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350~380건씩 늘어났습니다. 서울 전체 매물 증가량 대부분을 이 두 지역이 차지한 셈입니다. 앞으로도 값싼 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