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에 총격을 가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해사무역기구 설명에 따르면, 오만 북동쪽 바다에서 혁명수비대의 고속정이 화물선에 가까이 다가가 사격했다. 배 측은 조타실과 선교가 크게 손상됐다고 전했지만, 불이 나지는 않았고 선원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쪽은 이 선박이 여러 차례 경고를 듣고도 따르지 않아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외부 보고에서는 사전 경고 없이 공격이 이뤄졌다는 내용도 함께 나오고 있어, 당시 상황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적대 세력의 자산에 강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히며, 계속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소형 공격정을 여러 척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런 선박들은 보통 기관총을 싣고 기뢰 설치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이란의 해상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던 인도 선박들이 공격을 받았고, 또 다른 날에는 미국이 오만만 해상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대형 컨테이너선을 붙잡았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미국은 이란 항구와 연안을 드나드는 선박을 압박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잠시 해협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란이 다시 통항을 막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또 한 번 불안한 바다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