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한국시장 공략-현대차그룹의 아성을 위협하다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와 BYD가 새 모델과 핵심 기술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가격이 낮은 차 위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성능과 상품성까지 끌어올리며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과도 직접 경쟁할 분위기다.

지커는 최근 모터쇼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크게 드러냈다. 특히 한국 출시를 앞둔 만큼 업계 안팎의 관심도 높다. 이번에 공개한 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는 초고속 충전, 긴 주행거리, 900볼트 전기 시스템을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선보인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실용차도 주목받았다. 세 개의 모터를 바탕으로 매우 강한 출력을 내면서, 전기차의 힘과 내연기관 차량의 편의성을 함께 노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차는 국내 대형 스포츠실용차는 물론, 해외 고급 브랜드 차량이 있는 시장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야디의 움직임도 더 거세지고 있다. 한국 진출 초반에는 비교적 가격이 낮은 전기차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상위급 모델을 대거 공개하며 전략을 넓혔다. 새 아토3는 성능을 높이고 충전 속도도 크게 끌어올려, 코나 일렉트릭이나 EV3 같은 차급의 경쟁 모델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내 가격이 합리적으로 정해지면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형 스포츠실용차인 씨라이언 계열 모델 역시 높은 출력과 긴 주행거리를 함께 내세웠다. 여기에 능동형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까지 끌어올리면서,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와 고성능 고급 스포츠실용차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두 회사는 차량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비야디는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라이다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고가 차량에만 들어가던 기능을 더 많은 차종으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비나 안개 같은 나쁜 날씨에서도 주변을 더 정확하게 살피는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지커도 인공지능 기반 주행 시스템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고성능 반도체와 여러 센서를 함께 써서,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단순히 차를 싸게 파는 경쟁이 아니라 충전, 주행 성능, 자율주행 기술까지 모두 앞세운 정면승부가 시작됐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흐름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더 이상 가성비만 내세우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성능·기술력을 함께 갖춘 브랜드로 빠르게 올라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시장에서도 현대차그룹과의 경쟁이 앞으로 한층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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