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기술지주가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끝내면서, 울산 창업 투자 환경에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창업 초기 기업을 돕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투자 검토부터 펀드 조성, 후속 투자와 회수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투자 기능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벤처투자회사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금과 전문 인력을 갖춰야 등록할 수 있는 투자 전문 기관이다. 이번 등록으로 유니스트기술지주는 유망 기술기업을 찾고 키우는 데서 더 나아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자금 지원까지 연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다시 말해, 기술 발굴에서 사업 확대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 지원이 가능해진 셈이다.이 변화는 대학 기술지주가 투자 권한을 직접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부 자금 유치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초기 투자 이후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해지는 이른바 성장 공백 구간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역 창업 현장에서도 반응은 좋은 편이다. 수도권에 자금과 투자사가 몰린 상황에서, 울산 산업 구조와 현장 사정을 잘 아는 지역 밀착형 투자기관이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역 기업 가까이에서 상담하고 투자 방향을 잡아줄 수 있어, 실제 현장에 맞는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기대도 나온다.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등록이 울산의 벤처투자 불균형을 줄이고,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생태계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스트 역시 대학 기술이 산업 현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지역 경제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유니스트기술지주는 2017년 유니스트가 전액 출자해 세운 기술사업화 전문 회사다. 최근에는 공공기술사업화 분야 펀드 운용사로도 선정되며 운용 역량을 인정받았다. 당시 조성한 120억 원 규모 펀드에는 울산시와 비엔케이경남은행, 지역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중심 투자 모델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점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