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물류 자동화 세미티에스, 6월 코스닥 입성한다


반도체 물류 자동화 기업 세미티에스에 투자했던 기업형 벤처캐피털 3곳이, 상장을 앞두고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잡게 됐다.

세미티에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일정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들은 약 1년 만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2014년에 설립된 반도체 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이다. 업력은 어느 정도 쌓였지만, 외부 투자를 받은 시점은 비교적 최근이다. 지난해 초 기준으로 회사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65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당시 투자에는 성격이 비슷한 운용사 3곳이 함께 참여했다. 카스피안캐피탈이 중심이 되어 투자에 나섰고,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블루코너캐피탈도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카스피안캐피탈은 약 91억 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지분 8.7%를 확보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블루코너캐피탈이 함께 만든 조합은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두 투자 모두 특정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 펀드 형태다.

올해 들어 주주에 합류한 HB인베스트먼트도 수익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카스피안캐피탈이 보유하던 기존 주식을 넘겨받아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회수 기회를 맞게 된 만큼, 내부수익률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는 다른 투자자들도 간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 설립 단계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물론, 전환사채에 투자했던 기관들도 자금 회수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합병은 세미티에스가 남고 기업인수목적회사가 없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조건을 기준으로 보면,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42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세미티에스는 이번 합병으로 약 305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 고도화
• 질소 퍼지 시스템 고도화
• 반도체 물류 자동화 시스템용 이송 로봇 개발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실적 흐름도 나쁘지 않다. 업계에서는 세미티에스가 매년 200억원 안팎의 매출6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실적 역시 안정적인 편으로 평가되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경우 상장 이후 시장의 기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리하면, 세미티에스의 상장은 회사의 성장 자금 확보와 함께 초기 투자자들의 회수 기회를 동시에 넓혀주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