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대경오앤티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매각을 진행하는 쪽은 HD현대오일뱅크와 테넷에쿼티파트너스가 함께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대경오앤티는 바이오디젤 원료를 만드는 국내 대표 업체로 꼽힌다.
해외에서 들여온 대두로 식용유를 만들기도 하고, 가정과 식당에서 나온 폐식용유를 다시 가공해 친환경 연료 원료로 바꾸기도 한다.
또 동물성 기름 같은 부산물도 자동차와 선박 연료용 원료로 활용하고 있어 친환경 에너지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회사다.
이번 거래에서 대경오앤티의 지분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산업은행, SK온이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 지분 전체의 값어치를 최대 오천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실적 흐름은 최근 다소 주춤했다.
2024년 매출은 5,028억 원, 영업이익은 306억 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지난해에도 매출 5,013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업계에서는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다시 짜이면서 화이트바이오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
HD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바이오를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와 함께 핵심 미래사업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칠십만 톤 규모의 생태계를 갖추겠다는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한 회사 사들이기를 넘어,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직접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특히 대경오앤티가 가진 원료 수거망과 정제 기술을 확보하면 바이오디젤 사업의 연결 고리를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
폐식용유와 동물성 기름처럼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 원료를 미리 확보하는 일이 앞으로의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