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시작된 뇌사 기증자를 통한 콩팥 이식을 포함하여 총 8000건의 수술이 누적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달성한 놀라운 기록입니다.
이번 8000번째 수술의 주인공은 만성 콩팥 질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온 58세 환자였습니다. 그는 배우자로부터 콩팥을 기증받아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콩팥은 우리 몸속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고 수분 및 미네랄 균형을 맞춰주는 필수 장기입니다.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평생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식 수술은 말기 콩팥병 환자가 투석에서 벗어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지금까지 이뤄진 8000건의 수술 중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받은 콩팥 이식은 6312건, 뇌사 상태의 기증자로부터 받은 이식은 1688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진행된 콩팥 이식 다섯 건 중 한 건이 이 병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식받은 콩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재투석이나 재수술이 필요 없는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년 후: 98.5%
- 5년 후: 95%
- 10년 후: 88.5%
- 15년 생존율: 80.1%
이러한 수치는 장기적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2009년부터는 기증자와 환자의 혈액형이 서로 다른 ‘혈액형 불일치 이식’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현재까지 1315건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5년 생존율은 94.1%로, 혈액형이 맞는 경우(93.5%)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번 80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혈액형이 다른 배우자에게서 콩팥을 기증받은 사례였습니다.
이처럼 높은 수술 건수와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과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 덕분입니다.
담당 교수는 “수술 전 검사부터 수술 진행, 수술 후 관리, 장기간 추적 관찰까지 여러 진료과와 부서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오래 살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