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 시장은 해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조 단위의 큰 거래를 차례로 성사시키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국내 대형 사모펀드들은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습니다.
✔ 거래 규모, 사상 최고치 경신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 규모는 약 46조 9796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去年 같은 기간 28조 3945억 원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또한 상반기 기준 발표 거래 규모는 약 20조 624억 원으로,去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해외 펀드, 고환율·막강 자금력 앞세워 시장 장악
해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고환율 흐름과 이들의 압도적인 자금력이 발판이 되었습니다. 상반기 최대 거래였던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디아이지에어가스 인수(약 4조 8500억 원)부터 스웨덴 발렌베리家의 이큐티파트너스의 더존비즈온 인수(약 3조 2000억 원), 케이케이알의 삼성디에스 전환사채 투자(약 1조 2200억 원) 등이 모두 해외 대형 펀드의 손에서 완성됐습니다.
홍콩계 거캐피털은 폐기물 처리 업체 코엔텍 인수에 약 73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 중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의 울산지피에스 투자(약 1조 2242억 원)가 조 단위 거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기업 재편, 신사업 확대로 거래 활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신사업 확대와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디비손해보험의 미국 포테그라 인수(약 2조 3106억 원), 포스코의 인도 법인 투자(약 1조 6096억 원),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 투자(약 1조 33억 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보생명은 에스비아이저축은행 인수(약 4500억 원)를 마무리 지었고, 패션기업 에프앤에프는 디퓨저·뷰티 기업 쑥쑥컴퍼니를 약 1540억 원에 인수하며 신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케이지グループは케이카를 약 7500억 원에 인수해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 자문사 순위는 요동…삼일PwC 1위 수성
금융 자문 분야에서는 삼일피더블유씨가 약 5조 1265억 원 규모로 1위를 지켰고,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이 2~4위를 차지했습니다. 회계 자문에서는 삼일피더블유씨가 1위, 삼정케이피엠지·딜로이트안진이 뒤를 이었습니다. 법률 자문 쪽에서는 김앤장이 약 10조 7665억 원 규모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 하반기 시장, 주요 매물 거래 성사 여부가 열쇠
현재 시장에는 롯데렌탈·엠앤씨솔루션·롯데손해보험·골프존카운티·율곡·넥스플렉스·바임·버거킹코리아·맘스터치 등 방산·조선·식음료를 아우르는 주요 기업들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 롯데렌탈 : 텍사스퍼시픽그룹이 상세 실사에 돌입
- 롯데손해보험 : 신한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 검토
- 엠앤씨솔루션 :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다만 금리 인상기를 맞아 매도·매수 측의 가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점이 과제로 지적됩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격 협상 동력이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전략적 가치가 분명한 우량 자산은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성사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참고로 상반기 전 세계 M&A 거래 규모는 약 2조 8000억 달러(우리 돈 약 4400조 원)로,去年 같은 기간 대비 약 4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