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치도 축구협회장이 최근 방송 출연에서 축구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자리에 함께한 한국 축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을 정면으로 꼬집은 데다, 직전 협회 수장에겐 두터운 변호자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 무슨 일이 있었나
최근 방영된 한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출범한 임시 기구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 기구는 축구 전반의 쇄신을 위해 정부 부처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국가대표 출신 해설 위원, 체육회 수장, 정부 관리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협회장 발언은 단호했다.
“그 사람들이 인생을 얼마나 살았으며 법과 사회를 얼마나 알겠나. 비판만 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선거에 나서라.”
그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은 인물들에게 책임을 정면으로 돌려주었다.
▍ 두 사람의 엇갈린 평가
같은 방송에서 그는 직전 협회 수장에겐 전혀 다른 톤을 보였다. “현실에서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다. 직전 회장의 13년은 재위 기간이 아니라 희생의 시간이었다”라며 옹호에 나섰다.
또 협회 후원으로 월드컵 현장을 함께 참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무릎이 좋지 않아 일반석은 이용이 어려웠다. 사업석 업그레이드 비용은 본인이 부담했고 숙식만 협회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 그의 이력 살펴보니
공개 이력에 따르면 그는 약 20여 년간 대형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한 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표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을 맡고 있다. 체육 쪽에서는 지방 축구협회 부회장과 군 체육회 부회장 등 지역 단위 조직의 보직을 거쳤다. 선수 출신은 아니다.
▍ 여론의 반응
인터뷰 영상이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분위기는 협회장에게 불리하게 흘렀다. “동네에서 장사하시던 분이 대한민국 축구를 평가하실 처지가 되시나”라는 비꼬는 글이 올라왔고, 또 다른 이용자는 “한 번이라도 제대로 뛰신 분들이 그분보다 훨씬 낫게 알 것”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을 상징하던 인물들을 향한 직격탄이 역설적으로 본인에 대한 검증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