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산업, ‘세계 최고 기술’ 확보로 방향 전환
정부는 최근 심화되는 기술 패권 경쟁과 세계 공급망의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키우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단순히 수입에 의존하던 물품을 국산화로 바꾸는 데서 멈추지 않고,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먼저 확보해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핵심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입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16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핵심 안건으로 논의되어 최종 확정됐습니다. 회의에서는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추진 과제가 함께 결정됐습니다.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여러 나라가 자국 공급망을 우선적으로 재편하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소재·부품·장비의 전략적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핵심 품목은 단계별로 국내 생산을 늘리고, 비축 물량을 확보하며,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수입처를 다양화하는 등 대책을 통해 약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수요·공급 상생 협력 모델 5건 신규 승인
정부는 우선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기술 개발을 이루는 상생 협력 모델 다섯 건을 새로 승인했습니다. 이번에는 최종 수요 기업이 구매를 약속하는 ‘생태계 완성형 모델’과 지역이 중심이 되는 ‘지역 주도형 모델’이 처음 도입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승인을 받은 주요 품목으로는 차세대 유리 패키지 기판, 1000W급 극자외선 펠리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칩 양산 등이 포함되어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 ‘슈퍼을(乙)’ 프로젝트 3기 선정 기업 발표
세계 공급망을 주도할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골라 키우는 ‘슈퍼을 프로젝트’ 3기 대상 기업 다섯 곳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 한화오션 – 기계·금속 분야
- 선익시스템 – 디스플레이 분야
- 이오테크닉스 – 반도체 분야
- 에코프로비엠 – 전기·전자 분야
- 두산전자사업 – 전기·전자 분야
정부는 선정된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어려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과제당 최대 2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7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 2026년 시행계획 확정, 4대 혁신·도전기술에 역량 집중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힘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2026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시행계획’도 함께 확정됐습니다. 시장 선점형, 시장 전환형, 규제 대응형, 공급망 확보형 등 네 가지 핵심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연구개발을 결합해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의 전용 AI 모델을 개발하고, 공공 차원의 AI 소재 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소재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여 나가겠다는 전략도 포함됐습니다.
▶ 하반기 ‘3기 소부장 특화단지’ 신규 지정
소재·부품·장비 생산 거점을 넓히기 위해 하반기 안에 ‘3기 소부장 특화단지’를 새로 지정하고, 중앙정부·지방정부·핵심 앵커기업이 한 팀이 되어 함께 돕는 상생 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화단지 간 광역 협력 체계도 크게 강화해,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하나로 묶는다는 구상입니다.
재경부 제2차관은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은 우리 산업의 미래를 가르는 핵심 근간”이라면서 “핵심 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밖에서 충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