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고양 공연 효과있었나?, 관광수지 11년 4개월 만에 흑자 전환

우리나라의 관광수지가 3월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 달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여행수지는 1억 4천만 달러 흑자였고, 유학과 연수를 뺀 순수 관광수지는 2억 6천38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은 26억 4천880만 달러였으며, 해외여행 등에 쓴 돈인 관광지출 23억 8천5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이처럼 결과가 좋아진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점과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 증가세가 다소 약해진 점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다. 3월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204만 5천992명으로 1년 전보다 26.7% 늘었다. 반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229만 3천716명으로, 증가폭은 4.4%에 머물렀다.

특히 유럽에서 온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띄었다. 3월 유럽 방문객은 15만 5천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늘었고,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회복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대만,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도 방문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소비 규모도 커졌다.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1천294.6달러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지출액인 1천39.8달러보다 높았다. 업계에서는 케이팝 공연 효과가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를 키운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3월 광화문 공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평균 8.7일 머물렀고, 약 353만 원을 쓴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고양 공연 방문객도 평균 7.4일 체류하며 약 291만 원을 지출했다. 이들은 공연만 보고 돌아가지 않고 용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주변 명소까지 함께 찾는 경우가 많았다.

공연장 주변 상권도 큰 도움을 받았다. 공연이 열린 기간 동안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35배 늘었고, 카드 사용액도 3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업계는 이런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월 공연과 5월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같은 대형 연휴가 이어지며 외국인 유입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관련 행사와 환영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관광 소비가 더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