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연말까지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했던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이르면 올해 3분기에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나고,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외국인들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연간 증가율인 29%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 8조 4630억원 중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외국인 매출은 1조원 중반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세는 더욱 눈에 띕니다. 올해 1~5월 전체 점포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137%에 달했으며, 특히 본점의 경우 같은 기간 210%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3개 점포 합산 외국인 매출이 65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1조원 중반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빠르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4월 20%대에서 6월 66%까지 상승하며 경쟁사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핵심 매장인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5월까지 12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7000억원 수준이었던 전사 외국인 매출도 올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원화 가치 하락과 해외 관광객 증가가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화로 표시된 상품 가격이 외국인 입장에서는 자국 통화 기준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면서 명품과 패션 등 고가 상품 구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1분기 패션 분야 외국인 매출이 180% 급증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명품 카테고리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255.8%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화점 3사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결제 편의성, 멤버십, 다양한 콘텐츠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 매출 급증은 백화점 3사의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고수익 상품군의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