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우승의 영광으로 약 2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선물로 거머쥐었다.

 

  2026 북중미 지역에서 열린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스페인 대표팀은 우승 트로피와 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승의 상징으로 제작된 고급 반지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나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승 반지 문화를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승팀 선수단을 위해 맞춘 반지 30개를 별도로 만들어 나눠줄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반지는 18캐럿의 황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여기에 다이아몬드 89개와 사파이어 36개가 정교하게 박혀 있습니다. 한쪽 면에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 모양이 새겨져 있고, 반대편에는 우승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이 들어갑니다. 한 점당 제작 비용은 약 1만 2천 달러, 한화로 약 1천 7백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입니다.

  먼저 FIFA는 우승팀 감독과 주장 로드리에게 임시로 만든 복제품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우승 국가의 디자인을 반영한 정식 반지 30개를 따로 제작해 선수들에게 나눠줄 계획입니다. FIFA 측도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영원한 기념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반 팬들도 동일한 반지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FIFA는 선수단용 30개와 별도로 1천 9백 96개를 더 만들어 한 점당 1만 2천 달러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프로스포츠처럼 선수와 관계자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판매까지 병행한다는 점에서 FIFA가 수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챔피언십 반지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우승 축하 전통입니다. 유럽 축구 쪽에서도 디디에 드로그바, 제레미 프림퐁 같은 선수들이 우승을 기념해 동료들에게 반지를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미국식 문화 요소가 여러 차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11분짜리 하프타임 공연이 펼쳐졌고, 미국 방송사 폭스는 선수 수분 보충 시간으로 주어진 전·후반 각 3분 동안 광고를 송출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럽 축구계를 중심으로 ‘축구의 미국화’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높지 않습니다.

  반면 선수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승 트로피는 크기 때문에 늘随身하기 어렵고, 메달은 착용할 기회가 제한적이지만 반지는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끼고 다닐 수 있어 우승의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FIFA가 선수단을 위한 우승 기념품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또 하나의 고가 상품으로 출시한 점에 대해서는, 월드컵을 단순히 돈 버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