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이사회 분석, 금융통 늘렸지만, IT분야는 공백

지역 금융기관의 경영진 구성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운영위원회 멤버들도 일부 교체됐는데요, 금융 및 정책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해 전문성을 높였지만, 디지털 기술과 고객 권익 보호 분야의 인력 부족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주회사 부사장이 비상근 위원으로 재선임되면서, 지주사와 은행 간의 경영 연계는 더욱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명의 새로운 외부 위원을 선임했습니다. 기존 두 명의 외부 위원은 임기가 끝나 퇴임했는데, 이들은 2020년 처음 선임되어 은행권 외부 위원 최장 임기인 6년을 모두 채웠습니다.

현재 이 은행의 운영위원회는 대표 1명, 상임 감사위원 1명 등 내부 위원 2명, 지주사 재무 책임자 부사장 1명, 외부 위원 4명 등 총 7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와 지주사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임원 선임 회의에서 각각 선임됐습니다. 부사장은 2023년 처음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재선임되며 올해 말까지 역할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두 명의 외부 위원은 은행 실무와 금융정책 연구 분야를 각각 대표하는 인물들입니다.

• 첫 번째 외부 위원은 국책 금융기관 부행장과 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입니다. 이후 대형 회계법인에서도 10년 이상 활동하며 금융 및 감사 분야 경험을 쌓았습니다.

• 두 번째 외부 위원은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은행 경영 분야를 연구해 온 정책 전문가입니다. 지주사 외부 위원 경험도 있어 금융회사 운영위원회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퇴임한 외부 위원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 명은 외국계 증권사 상무와 국내 증권사 상근감사위원 등을 지낸 증권 및 감사 분야 전문가였고, 다른 한 명은 대형 은행 신탁연금본부장과 증권사 은퇴설계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자산관리와 연금 분야 경험을 쌓은 인물입니다.

다만 고객보호와 정보기술 분야의 공백은 여전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운영위원회 역량표를 보면 금융, 법률, 회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보호와 디지털 기술 분야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이번에 합류한 두 외부 위원도 이 두 분야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이 디지털 및 인공지능 전문가를 확대하는 흐름과 비교하면 전통 금융 중심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운영위원회 의장 체제 변화도 눈에 띕니다. 올해 새로운 외부 위원 중 한 명이 의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 의장은 약 40년간 법학 교수로 활동했으며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을 지낸 법률 전문가입니다. 지역 대표 대학 총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성과 상징성도 함께 고려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운영위원회 개편 이후에도 지주회사와의 연결 관계는 유지됐습니다. 지주사 부사장은 현재 두 개 은행의 비상근 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지주 재무총괄 임원이 핵심 은행 자회사 운영위원회에 모두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이 부사장은 카드사 경영전략본부장, 엔진 제조사 사장, 신탁회사 경영전략 대표 등을 거친 전략 및 재무 전문가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지주사 차원의 자본관리와 경영 방향을 핵심 은행 계열사 단계에서 함께 조율하기 위해 두 은행 운영위원회 모두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금융지주는 두 은행뿐 아니라 캐피탈,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에도 지주 임원을 비상근 위원이나 감사로 겸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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