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 심리에 흔들려 레버리지 대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가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오르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안 사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빚을 내 주식에 들어가는 사람이 늘고, 반대로 너무 많이 올랐다고 보고 하락에 거는 투자도 함께 많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투자 열기가 더 강해졌다. 한동안 크게 밀렸던 지수가 다시 빠르게 올라오자, 시장 밖에 있던 사람들까지 서둘러 뛰어드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여유자금 투자가 아니라 대출을 활용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은 크게 불어났다. 전체 규모는 이미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고, 짧은 기간에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보통 이런 자금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할 때 늘어난다. 하지만 기대가 빗나가면 손실도 더 커질 수 있다.

신용으로 투자하면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갚아야 한다. 만약 그 전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투자자는 버티고 싶어도 계속 들고 있기 어렵다. 증권사가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 위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낮은 가격에 팔릴 가능성이 커지고, 손해는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용투자 증가 폭이 매우 컸다는 것이다. 최근 1년 사이 이 연령대의 관련 잔액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액 자체는 50대가 많았지만,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고령층의 확대가 더 두드러졌다. 투자 경험이 많다고 해도, 빚을 끼고 들어가는 방식은 하락장에서 훨씬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해서 경고한다. 오르는 장에서는 수익이 커 보이지만, 시장이 꺾이는 순간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투자는 주가가 내려갈수록 추가 부담이 커지고, 반대매매가 겹치면 시장 전체에도 좋지 않은 압력을 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시점에 강제로 팔게 되면, 주가 하락이 더 심해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이런 분위기를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낮은 금리나 각종 혜택으로 신용투자를 지나치게 부추기지 않도록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과한 마케팅이 이어지면, 개인 손실뿐 아니라 시장 불안도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크게 뛰면서, 투자 열기가 과열 구간에 가까워졌다는 걱정이 나온다. 상승장에 뒤처질까 불안한 마음만으로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일은, 수익보다 손실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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