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 열풍’에 작년 대미 투자액 사상 첫 1조 달러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미 투자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해외주식 투자열풍에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와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 4396억 달러로 전년 말 보다 3448억 달러 늘었다.

특히 대미투자 잔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미국 금융자산 잔액은 1조 1492억 달러로 전년보다 2042억 달러 늘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 잔액의 47.1%를 차지한다. 대미투자 잔액이 1조 달러를 넘긴 것은 작년이 처음이며 증가폭, 비중도 사상 최고치다.

대미국 금융자산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투자가 8028억 달러로 전년보다 1786억 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투자 증가폭도 역대 1위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 확대 기조 속에 지난해 미국 주가 상승 영향으로 대미국 금융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미국 직접투자는 208억 달러 늘어난 2501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외 투자 잔액은 EU(3075억 달러, +495억 달러), 동남아(1747억 달러, +140억 달러), 중남미(1475억 달러, +140억 달러), 중국(1398억 달러,-41억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 9819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5580억 달러 늘었다.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한은은 “주식은 외국인 순매도에도 국내 주가의 큰 상승으로 투자 잔액이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채권은 외국인 순투자 등으로 투자 잔액이 모든 지역에서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미국이 2021억 달러 늘어난 5231억 달러, 동남아가 702억 달러 증가한 3914억 달러로 집계됐다.

EU는 1036억 달러 늘어 3316억 달러를 기록했다.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을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 5136억 달러(62%)로 2249억 달러 늘었다.

유로화가 2231억 달러(9.1%), 위안화가 1153억 달러(4.7%)로 뒤를 이었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1조 4012억 달러(70.7%)로 전년 말 보다 5224억 달러 증가했다.

증가폭은 역대 최대 규모디.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외국인의 증권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어 미 달러화(4434억 달러·22.4%), 유로화(421억 달러·2.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