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오프’·’대군부인’ 변수에 작품 부진…디즈니플러스 고전 왜

 

국내 OTT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1년 국내에 정식으로 시작한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OTT 월간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48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디즈니플러스는 346만 명으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넷플릭스가 유일하게 1,000만 명을 넘긴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전월 대비 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넷플릭스와의 차이는 콘텐츠 경쟁력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습니다. ‘스위트홈’, ‘더 글로리’,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수의 작품으로 한국 콘텐츠 열풍을 이끌었으며, 공개되는 한국 시리즈마다 비영어권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같은 일부 작품을 제외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골드랜드’도 국내에서는 1위에 올랐지만, 해외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도 해외로 확장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기대작이었던 ‘넉오프’는 주연 배우의 논란으로 공개가 미뤄졌고, ’21세기 대군부인’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폐기 청원이 나흘 만에 목표를 달성하는 등 연이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30대 이용자는 “관심 있는 작품 때문에 구독해도 다음 작품이 없어서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콘텐츠가 많은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는 디즈니플러스의 문제점을 여러 측면에서 지적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는 기존 디즈니만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장르물을 선보이면서 디즈니만의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인기를 얻는 작품들은 높은 집중도를 요하는 장르물보다 한국적 정서가 담기거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개 방식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모든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지 않고 나눠서 공개하는 방식은 OTT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는 “디즈니플러스는 쌓아온 지식재산권을 활용하거나, 기존 디즈니를 찾던 시청자들이 원하는 작품이 무엇인지 디즈니만의 콘텐츠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반등의 가능성도 보입니다.

 

인기를 끌었던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이 새 시즌으로 돌아오고, 기대작 ‘재혼황후’, ‘현혹’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공개가 불투명했던 ‘넉오프’도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구속되면서 공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이번 작품들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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