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이 다음 주 12일 뉴욕 증시에 첫 선을 보입니다. 우주 산업과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공모 신청이 뜨겁게 몰리고 있지만, 최근 나스닥 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조금씩 식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관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약 234조원 규모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합니다. 이는 회사가 목표로 한 자금 조달액 117조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인기 있는 공모주에서 2배 경쟁률은 흔한 일이지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뜨거운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대형 투자 기관들은 마감 직전에 신청서를 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최종 신청 규모는 다음 주 공모 가격이 정해질 때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명회에서는 로켓 발사, 위성 인터넷,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우주 발사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이 회사가 처리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로켓 발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부각했습니다. 또한 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도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공모 가격은 주당 135달러로 정해졌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회사의 전체 가치는 약 2800조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지난 5일 나스닥 지수가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인 4.2%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장으로 개인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높은 가치 평가에 따른 위험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높은 기업 가치, 5% 수준의 낮은 유통 주식 비율, 의결권 제한 등을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요소로 지적했습니다.
대규모 자금이 따라가는 미국 대표 주가 지수인 S&P 500에 조기 편입되는 것도 무산됐습니다. 해외 언론은 이 회사가 앞으로 몇 년간 S&P 500 지수에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편입 대상이 되려면 상장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하고, 직전 4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흑자를 기록해야 합니다. 월가의 한 분석가는 이 회사가 내년에도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8년 이후에야 S&P 500 지수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참고로 전기차 회사도 2010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4개 분기 연속 흑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S&P 500 지수에 편입되기까지 10년이 걸린 사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