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2장으로 고성능 에이전트 구동”…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 공개


▶ 새 모델의 등장  국내 인공지능 기업 업스테이지가 자사가 직접 만든 대규모 언어 모델의 두 번째 버전, ‘솔라 오픈 2’를 공식 출시했다. 첫 번째 모델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로, 성능과 실제 활용 가능성 두 가지를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핵심 특징이다.

▷ 공개 방식  모델의 학습 결과를 담은 가중치 파일을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전면 공개함과 동시에, 설계 구조와 학습 과정을 정리한 기술 보고서도 함께 발표했다. 누구나 내려받아 사업에 활용하거나 변형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아파치 2.0’ 기반의 개방형 라이선스를 적용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 기술 사양의 변화  모델의 두뇌 역할에 해당하는 매개변수 규모가 이전의 약 1026억 개에서 2500억 개로 확대됐다.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문맥 길이도 기존 12만 단위에서 100만 단위로 크게 늘어나, 매우 긴 문서나 복잡한 자료도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업무 유형에 맞춰 필요한 부분만 골라 작동시키는 ‘전문가 혼합’ 구조가 유지됐으며, 실제 동작 시에는 전체의 6% 수준인 약 150억 개만 활성화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 비용 절감 포인트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면 엔비디아의 최신 칩 ‘H200’ 두 장만으로도 모델 구동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십 장이 필요했던 환경을 압도적으로 줄인 것이다. 이 부분에는 모델 경량화 전문 기업 노타의 기술이 합쳐졌다. 정확도와 속도의 균형을 달리한 ‘INT4’, ‘NVFP4’, ‘INT4-GlobalPruned’ 등 세 가지 경량화 버전이 함께 공개됐다.

▶ 성능 평가 결과  공식 공개된 평가 수치에 따르면 종합 지식, 코딩 작성 능력, 다양한 업무를 스스로 완수하는 종합 평가 등에서 같은 등급의 다른 모델들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에는 ‘커맨드 A+’, ‘미스트랄 미디움 3.5’, ‘미모 V2.5’ 등이 포함됐다. 한국어 평가 분야에서는 평균 85.4점으로 ‘딥시크-V4 플래시’, ‘GPT-5.4 미니’ 등과 비교해 모두 앞섰고, 자체 시행한 한국어 실무 평가에서도 86.75점으로 매개변수가 1.6조 개에 달하는 대형 모델과 거의 동등한 성적을 받았다.

▶ 실사용 사례와 확산 전략  법률 분야 인공지능 업체 로앤컴퍼니는 이 모델을 활용해 방대한 사건 기록 정리와 판례 인용 확인 작업을 외부망 없이 회사 내부에서 해결한 사례를 공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이처럼 분야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금융, 법률, 의료, 공공, 국방, 제조, 소비재, 로봇, 교육 등 거의 모든 산업 영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며, 한국산 인공지능 칩 제작사 퓨리오사AI의 신경망 처리 장치까지 묶어, 칩부터 모델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독자 인공지능 풀스택’ 체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해외 개발자용 서비스인 ‘오픈라우터’와 ‘헤르메스 에이전트’에도 모델을 탑재해 전 세계로 확산하려는 계획도 함께 내비쳤다.

▶ 기대 효과  단순 시험 점수를 넘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스스로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모델은, 적은 비용으로 회사 내부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추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