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크게 오르는 동안 코스피 관련 ETF도 함께 올랐지만, 상품마다 수익 차이는 꽤 크게 벌어졌다. 최근 한 달만 봐도 같은 코스피 투자 상품인데 성과 차이가 10% 안팎까지 난 것이다.
이런 차이가 생긴 가장 큰 이유로는 반도체 대표 대형주에 자금이 몰린 흐름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얼마나 많이 담았는지가 결과를 갈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권에는 시장 상황에 맞게 종목 비중을 바꿀 수 있는 액티브ETF가 많이 올라왔다. 이들 상품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오를 가능성이 큰 종목 비중을 더 늘릴 수 있어 강한 상승장에서 유리했다.
반대로 코스피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ETF는 지수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시장 전체를 넓게 담는 구조라 특정 대형주가 급등할 때는 상대적으로 수익이 덜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 편이다. 그래서 상위 종목을 더 압축해서 담는 상품일수록 최근 상승 흐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상품은 코스피 전체에 투자하는 상품보다 최근 한 달 성과가 조금 더 높았다. 또 코스피 상위 100개, 상위 50개 종목처럼 대형주 비중이 더 높은 지수를 따르는 상품은 수익률이 한층 더 강했다.
연초 이후 흐름도 비슷하다. 코스피가 크게 오른 가운데, 상위 50개 종목 중심 상품이나 액티브 상품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결국 올해 시장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였고, 그 종목들을 얼마나 집중적으로 담았는지가 성과 차이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시장을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보다 상위 종목 비중이 높은 상품, 또는 상황에 따라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액티브 상품이 이번 상승장에서 더 좋은 결과를 냈다. 단순히 코스피에 투자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익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며, 무엇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