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카운티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국내 골프장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회사 지분 전부이며, 업계에서는 전체 가치가 약 2조원 안팎으로 평가한다.
이 회사는 전국에서 21개 골프장, 460홀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다. 대표 자산으로는 이글몬트씨씨, 지씨천안, 지씨경남 등이 꼽힌다. 운영 규모만 놓고 보면 다른 대형 사업자보다도 앞선다.
매각 작업은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각을 맡은 기관들은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안내 자료를 전달했고, 현재는 관심 있는 곳들이 거래 조건을 살펴보는 단계다. 지금 지분은 MBK파트너스와 골프존홀딩스가 나눠 갖고 있으며, 이번에는 두 곳이 가진 지분을 모두 넘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실적 흐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골프존카운티는 해마다 현금창출력이 큰 편이고, 최근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의미 있는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보유 골프장 가운데 대중형 비회원제가 많아, 손님을 더 자주 받을 수 있고 요금 운영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시장은 이번 몸값이 단순히 땅과 시설 가치만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골프존카운티는 여러 골프장을 따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예약, 운영, 마케팅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를 운영 플랫폼 가치가 반영된 사례로 보고 있다.
배경을 보면, 골프존홀딩스는 원래 스크린골프 사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후 오프라인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골프존카운티가 만들어졌고, 여기에 MBK파트너스의 투자금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사업 틀이 완성됐다. 이후 골프존카운티는 자금을 바탕으로 해마다 여러 골프장을 인수하며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MBK파트너스는 이전에도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회사 가치를 1조원대 초반에서 1조7000억원 수준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높은 평가가 거론된다. MBK파트너스가 과거 일본 골프장 사업을 팔아 큰 수익을 거둔 경험이 있다는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결국 이번 거래의 핵심은 골프존카운티가 단순한 골프장 묶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전국 단위 운영망, 꾸준한 현금 흐름, 추가 확장 가능성까지 갖춘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실제로 2조원대 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