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 전문기업 바임은 스킨부스터 쥬베룩의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권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회사 가치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바임의 몸값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처음에는 약 1조 5천억 원 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 높게 보는 쪽도 2조 원대를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 흐름과 생산 확대, 해외 성장세까지 함께 보면 3조 원에서 4조 원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이 보유한 약 89.5%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인수 이후 기존 주주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고 자본 구조도 다시 정리하면서 지배력을 더 높였다. 우호 지분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회사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해석도 있다.
바임의 높은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시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바임은 지난해 매출 1,262억 원, 영업이익 80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정정 공시 이후에는 국내 매출도 줄어든 것이 아니라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고, 해외 매출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즉,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둘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생산능력도 미리 키워뒀다.
바임은 대전 유성구에 네 번째 공장을 열며 생산 여력을 크게 확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생산능력은 예전보다 약 세 배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공장 부지와 설비 투자에 들어간 비용은 일시적인 성격이 강해, 올해는 이런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제품 판매가 지금처럼 이어질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 후반에서 2,000억 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셋째,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일부 경쟁 제품은 사람의 진피 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원료 확보와 생산 확대에 한계가 있다. 반면 쥬베룩은 화학 원료를 합성해 만드는 방식이라 공장만 충분히 갖추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 차이가 바임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매각 시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일 분기 생산량과 판매량, 지난해 늘린 생산능력, 계속 커지는 시장 수요를 함께 반영하면 바임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봐도 3조 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망이 현실이 되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바임 인수를 통해 매우 큰 투자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매각의 핵심은 단순한 현재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느냐에 시장이 얼마나 높은 점수를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