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모회사인 미국 쿠팡아이엔씨에 1조4659억 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진행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502만 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회사는 이번 배당이 일반적인 현금 배당과는 다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 자금을 주주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대만 등 해외 시장 확대와 글로벌 성장 사업에 다시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쿠팡은 최근 대만에 네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세우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배당 재원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아니라, 과거 쿠팡아이엔씨가 해외 투자자를 통해 한국 법인에 투자하면서 생긴 주식발행초과금 일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 6조2159억 원으로 누적 적자 3조4650억 원을 정리했고, 남은 2조7509억 원은 이익잉여금으로 돌렸다.
한편 지난해 쿠팡 한국 법인의 매출은 45조4555억 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2883억 원으로 40.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5891억 원으로 37% 늘었다.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있었지만, 실적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