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IPO] 미래에셋그룹 리벨리온 대규모 배팅

리벨리온은 최근 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 큰 성과를 내며 기업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투자 당시보다 훨씬 높아진 수준으로, 시장이 이 회사를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기업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투자에서 가장 눈에 띈 곳은 미래에셋그룹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가 함께 나서 총 1200억원을 넣었다. 예전에 투자했던 금액까지 합치면 미래에셋은 리벨리온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 가운데 가장 앞선 위치에 서게 됐다.

이 과정에는 김응석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회장은 리벨리온의 기술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룹 차원의 추가 투자를 적극 밀어붙였고, 박현주 회장도 이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가능 금액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협상을 통해 배정 규모를 더 키워낸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민간 투자금은 미래에셋그룹 외에도 여러 투자사가 나눠 참여해 총 3400억원 규모로 정리됐다. 반면, 초기에 리벨리온에 힘을 실었던 일부 기존 투자사는 이번 투자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투자 구도도 예전과는 다르게 다시 짜이게 됐다.

시장이 리벨리온을 좋게 보는 이유는 단순한 기대감만은 아니다. 회사는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서 실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피온과의 합병으로 핵심 부품 공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여러 생산 협력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점이 해외 대형 기술 기업들에도 신뢰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리벨리온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양산해외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상장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연말에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후 코스닥 상장을 향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면, 이번 투자는 단순히 자금을 모은 데서 끝나지 않는다. 리벨리온이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그 중심에 미래에셋그룹의 대규모 베팅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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