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에서 원화 영향력 점차 확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대금 가운데 원화로 받은 비중은 3.4%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원화 결제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승용차, 반도체 생산 장비처럼 원화로 거래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은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원화 결제 수출은 한 해 전보다 33.1% 증가했다.

반면 원화를 뺀 다른 통화의 수출 결제 비중은 모두 줄었다. 달러 비중은 84.2%였고, 유로화·엔화·위안화도 모두 내려갔다. 이 가운데 달러 결제가 줄어든 데에는 미국 수출 감소와 함께, 달러로 주로 거래되는 화학 제품과 석유 제품의 수출이 부진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화 결제 비중은 1.9%까지 떨어져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철강 제품과 기계류, 정밀기기 수출에서 엔화 결제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입 대금 결제에서는 달러 비중만 1.1%포인트 감소했고, 유로화·엔화·원화는 각각 0.3%포인트, 위안화는 0.1%포인트 늘었다. 그래도 수입 결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79.3%로 가장 높았다.

달러 비중이 낮아진 것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가스·석탄 같은 에너지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위안화 결제 비중은 3.2%로 7년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계류, 광물, 전자제품을 위안화로 들여오는 거래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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