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이 시작되자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헤즈볼라를 향해 합의를 지키고 신중하게 움직이라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금 같은 중요한 때에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더는 피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하며, 결국 필요한 것은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열흘 동안 공식 휴전에 들어간 직후 올라왔다. 그래서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한 기대 표현이라기보다, 휴전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두 나라의 휴전 합의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미국이 중간에서 조율한 결과가 실제 합의 발표로 이어졌다는 점을 스스로 부각한 셈이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곧바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군이 여전히 레바논 땅에 남아 있다면, 레바논과 국민은 맞설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휴전이 제대로 이어지려면 먼저 이스라엘의 철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이어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레바논 정부나 정규군보다 헤즈볼라를 주된 목표로 삼아 왔다. 이런 흐름 때문에 앞으로 휴전이 안정적으로 이어질지는 헤즈볼라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그래서 트럼프가 다시 한번 “잘 처신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은, 휴전 이행을 더 이상 미루거나 흔들지 말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