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위험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그 영향으로 지수가 떨어질 때 수익을 기대하는 곱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15일 종가 기준 1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5.24% 내렸고, 이틀 연속 가장 낮은 가격 기록을 다시 썼다.
이 상품은 지난해 4월, 코스피가 크게 밀렸을 때 장중 2715원까지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 가격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지난달에는 시장이 크게 오르내리면서 짧게 차익을 노릴 기회가 있었지만, 이달처럼 지수가 꾸준히 오르는 구간에서는 곱버스 투자자들의 손실이 빠르게 커졌다.
실제로 최근 11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3거래일만 빼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말 5052.46이던 지수는 이날 6091.39까지 올라, 1000포인트 넘게 회복했다.
이 흐름 때문에 3월 31일 종가인 321원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샀던 투자자는 이날 기준 38.01% 손실을 본 셈이 됐다. 코스피 하락에 맞춰 움직이는 KODEX 인버스 ETF 투자자도 같은 기간 20.34% 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개인투자자들은 물량을 정리하기보다 오히려 계속 사들이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400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KODEX 인버스 ETF도 114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다만 증권가 분위기는 투자자 기대와 다소 다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더 오를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를 반영하면, 연평균 적정 지수가 6990선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정리하면, 최근 증시 반등이 이어지면서 곱버스 투자자들은 웃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지수가 더 오르면 손실은 더 커질 수 있어, 앞으로 시장 방향을 더욱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