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크게 오르며 다시 한 번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69.38포인트, 약 2.72% 상승한 6388.47로 거래를 끝냈다. 이전 최고 마감 기록을 두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시장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 대표 종목이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최고가인 21만9000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22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120만원 선을 넘어섰다.
다음달 22일에는 새로운 투자 상품도 국내에 나온다.
정부가 제도를 손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일정 기준을 충족한 개별 종목을 따라가는 두 배형 상장지수펀드와 상장지수증권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 상품은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때 움직임을 두 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된다.
현재 기준으로는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이 많지 않아,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먼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익숙한 대표 종목에 더 강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반도체 관련 두 배형 상품은 매우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새 상품이 출시되면 투자금이 더 많이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도 이를 통해 국내 증시로 자금이 더 들어오고,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특정 몇 종목에만 돈이 몰리면 시장 쏠림이 심해질 수 있고, 주가가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 폭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 수익 기회가 커지는 만큼 위험도 함께 커진다는 뜻이다.
이날 코스피 강세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큰 힘이 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5조4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그 결과 4월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26.4%로 집계돼,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 상승률 15.2%보다 훨씬 높은 흐름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강세, 외국인 자금 유입, 새 투자 상품 기대가 함께 맞물리며 빠르게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