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힘있게 올랐다. 코스피는 2% 넘는 상승세로 출발하며 다시 한 번 장중 최고 수준을 찍었고, 코스닥도 함께 올랐다.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05포인트 오른 6760.92를 나타냈다. 시작가도 강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79% 높은 6782.93에서 문을 열었다.
해외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 흐름이 전반적으로 강했고,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에스앤드피 500은 이틀 연속 새 기록을 세웠고,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처음 2만5000선을 넘어섰다. 4월 한 달 상승 폭도 매우 컸다.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제3국 선박의 안전한 이동을 돕겠다고 밝히자, 시장의 긴장감이 조금 약해졌다. 그 영향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도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6800선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추가 매수세와 매도세가 맞서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69억원, 36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8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섬유·의류가 4% 넘게 뛰었고, 전기·전자, 금속, 제조, 운송·창고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유통, 화학, 금융, 전기·가스, 증권,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아이티서비스, 기계·장비, 일반서비스도 나란히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2만6500원으로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34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장중에는 134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SK스퀘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삼성전기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24.14포인트 오른 1216.49를 기록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22억원, 3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강하게 상승했고,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에이치엘비, 에이비엘바이오도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유가 안정, 반도체 대형주 상승이 힘을 보태면서 초반부터 강한 분위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