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6615.03으로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66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6657.22까지 올라가며 기록을 다시 썼고, 코스닥도 1226.18까지 오르며 함께 강세를 보였다.
이 흐름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 전체 몸값도 크게 불어났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5422조원, 코스닥은 680조원, 코넥스는 4조원 수준으로 집계돼, 세 시장을 합친 규모가 처음으로 6100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심리도 살아난 모습이다. 중동 관련 긴장이 이어졌지만, 시장에서는 갈등이 더 커지기보다 협상과 조건 조율 가능성에 주목했다. 여기에 인공지능 관련 종목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됐다. 일부 전문가는 최근 세계 주요 증시가 새 고점을 잇달아 쓰는 흐름을 볼 때, 시장이 외부 충격에는 점점 익숙해지고 실적과 경기 같은 기본 재료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봤다.
수급을 보면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1조 9739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85억원, 1조 101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모두 합쳐 648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곳이 더 많았다. 기계·장비 업종이 6% 넘게 뛰었고, 전기·전자는 3%대 상승을 나타냈다. 일반서비스, 제조, 증권도 고르게 올랐다. 반면 통신, 제약, 종이·목재는 내렸고, 전기·가스·화학·건설도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스퀘어가 8% 이상 오르며 두드러졌고, SK하이닉스도 5%대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2%대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은 3%대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강한 종목이 나왔다. ABL바이오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9%대 상승, 삼천당제약은 8% 이상 급등했다. 원익아이피에스와 리가켐바이오도 올랐다. 반면 리노공업은 11% 넘게 급락했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약세였다.
거래도 활발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8억 3564만주, 거래대금은 32조 9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496개, 내린 종목은 360개, 보합은 39개였고, 상한가 종목은 4개, 하한가 종목은 1개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날 국내 증시는 대형주와 인공지능 관련주 강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록을 만든 하루였다.